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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분주한 거리에서 벗어나, 상쾌한 아침 공기가 감도는 상야 공원의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토리이 문이 줄지어 선 신비로운 장소에 이르게 됩니다. 이곳은 꽃밭 이나리 신사와 오조 텐진 신사가 나란히 자리한 곳으로, 각각 인연과 건강을 기원하는 신성한 공간입니다.
꽃밭 이나리 신사에 들어서면, 붉은 토리이 문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마치 작은 천본 토리이를 연상케 합니다. 이 붉은 문들은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상인들이 헌납한 것으로, 그 수가 많을수록 신사의 영험함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참배로를 따라 걸으며, 양옆에 자리한 여우 석상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여우는 이나리 신사의 사자로서, 인연과 인간관계를 관장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좋은 인연과 인간관계를 기원하며 손을 모읍니다.
꽃밭 이나리 신사와 인접한 오조 텐진 신사는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이 신사는 대기남명과 소비남명을 주신으로 모시며, 이들은 의약의 신으로서 병의 치유와 건강을 수호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월 10일에는 '의약제'가 열려, 무병장수와 병의 치유를 기원하는 의식이 거행됩니다. 신사 경내에는 독특한 팔각형의 기둥을 가진 수세소가 있으며, 그 지붕 위에는 봉황이 장식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수세소의 중앙에는 연꽃 모양의 수반이 자리하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경건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이 두 신사는 상야 공원의 고요한 숲속에 자리하여,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안식처입니다. 붉은 토리이 문을 지나며, 여우의 지혜와 의약의 신들의 보호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이곳을 찾는 이들은 각자의 소망을 담아 기도를 올립니다. 도쿄의 번잡함 속에서 이러한 신성한 공간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새로운 인연과 건강을 기원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